'잡소리' 카테고리의 글 목록

잡소리 14

한의원 썰

어린시절 이야기임. 나는 초딩때 비염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어릴적부터 파오후였음ㅋ) 한의원에서 이것저것 침도맞고 한약도 먹고 함. 그러면서 썰이 생기게 됐는데,,,, 1. 형사아저씨 나는 어릴적부터 미친 친화력을 가지고 있었고, 초면인 사람에게도 마구마구 말을 붙이는 개초딩이었음. 대기실에서 웨이팅 하던 도중, 옆자리 아저씨를 보자마자 바로 아 저사람 경찰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냅다 앞뒤 잘라먹고 물어봄. "아저씨 경찰이죠?" 하니까 진짜 당황하면서 자기 형사라고. 어떻게 알았냐고 함. "그냥..경찰일 것 같았어요.." 하니까 취조 시작. 날 어디서 봤냐, 왜 그렇게 생각했냐, 기타 등등,,, 그땐 그냥 ... 경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이라 생각했다. 라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저..

잡소리/일상 2024.03.08

알레르기 응급실 / 저혈압 실신 / 기립성 저혈압 / 동국대 응급실 2관왕

얼마 전 새벽,, 십덕질하던 도중 갑자기 온 몸이 간지러워졌다. 팔>다리>배>두피>팔>등>손 등 전신 로테이션으로 산발적인 소양감이 생겼는데, 덕질하느라 무지성으로 긁다보니 어느새 피가 나고 있었다. 어? 피? 하는 순간 기도도 좁아져있다는 것을 알게됐음. 그쯤부터 색색.. 힉힉...거리며 숨쉬기 시작. ( 2D 알러지 ㄷㄷ ) 에이 설마~ 하며 거울을 봤는데 이미 퉁퉁 불어있었다. 특히 얼굴이 조조에게 두씨뺏긴 관우같았음. 씨뻘겋고 땡땡했음. 그때부터 느린 586 대가리를 빠르게 굴려 '전신 두드러기 + 간지러움 + 호흡곤란 + 부종 + 충혈 + 기타등등 = 알러지' 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항시 상비하던 항히스타민제를 먹었는데 기도만 살짝 넓어지고 큰 효과가 없었다. 한 한시간쯤 기다리다 결국 차키들고 ..

잡소리/일상 2023.08.28

수면 위내시경 후기.. 난동부림..

술쟁이인생을 살던 나.. 속이 자주 쓰리고 밥먹고 나면 답답하고 해서 위내시경을 받았다. 국가건강검진 하는 겸 위내시경 8만원 추가해서 진행. 내시경 받기 전 몸에 이상 있냐길래 밥먹고 나면 답답하고 배고플때 속쓰리댔더니 눕혀놓고 배를 여기저기 누르심. 근데 아무데도 안아파서 안아픈데용 ㅇㅅㅇ 하고 쳐다보고 있으니 안아파요? 흠? 하시더니 내시경으로 자세히 함 보자 하심. 이땐 선생님도 내가 뭘 할줄 모르셨겠지.. ㅡ 마취약이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잠이 잘 안왔다. 한 30초정도 눈뜨고 멀뚱멀뚱있으니 눈 감으세요~~ 하길래 감으니 그대로 잠듦. 그리고 끝나고 간호사쌤이 깨워주시는데 디스크 조각모음하듯 기억 조각들이 들어옴. 가장 충격받은건 앉아있는 나.... 데비존스도 아니고 내시경꽂고...? 아님 끝나고..

잡소리/일상 2023.03.12

대환장 고딩동창모임

어제 오랜만에 여고 동창 모임에 갔다. 가시내 7명이서 1943.... 안주랑 술 시키니까 코인을 주더라.. . 주류 1병당 코인 1개를 주고, 4개 모으면 음료수, 8개 술, 15개는 안주로 바꿔준다함. 인생 한탕주의인 박대리. 재산 불려오겠다며 눈 뒤집혀서 여자 테이블을 마구 돌아다녔다. 안녕하십니까~~ 코인 있으십니까? 몇개 있으십니까? 가위바위보 해서 내기하실래요? 가위바위보 진짜 못하는 사람인데 어제 신들려서 진짜 한 열개는 딴듯. 가는 테이블마다 20살이어서 코인 따기 미안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니까 바로바로 강탈해왔다. 그러다가 '그 테이블'에 가게 된 나.. "안녕하십니까~~ 코인 몇개있으세요? 게임하실래요?" "아 저희는 게임 안해요.." "엥 왜요? 코인없으세요?" 하니까 갑자기 자..

잡소리/일상 2023.02.20

주변인을 정리했다.

요즘 왜이렇게 감성터지는 글을 많이 쓰냐고요? 호르몬 때문입니다. 탈부착 자궁이 필요합니다. 토끼도 간 탈부착하는데 인간이 왜 자궁을 탈부착하지 못할까요 각설하고 . 최근 주변인 3명과 손절했다. 세명 다 우울증이었다. ㅡ 알콜중독 우울증 A는 맨날 술 먹고 광광대고, 데려다 달라하고, 왜 자길 만나러오지 않느냐, 왜 내 전화를 받지 않느냐, 왜 내가 원하는 만큼 나랑 전화해주지 않느냐, 나는 너에게 이정도나 해주는데 왜 넌 나한테 이만큼이나 해주지 않냐... 기타 등등을 시전하면서 내 죄책감을 건드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 했다. 항상 하는 말은 "대리야, 나 서운해." 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해줘." 라는 말의 이음동의어란걸 알게됐다. 결국 마지막 통화에서 나는 너네 동네 몇 번 갔는데,..

잡소리 2023.02.12

상대방을 끊임없이 시험하는 사람

인스타를 보다가 애인에게 굉장히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을 봤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위해 애인을 희생시키는 사람이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상대방을 끊임없이 시험하려 한다. "날 사랑한다면 이거 해줘" "너 나 좋아하잖아. 이거 해줘" 맨 처음에는 사소하게 .. 친구들 앞에서 사랑한다고 해줘. 날 사랑한다면 나 여기에 있는데 데리러 와줘. 날 사랑한다면 나 대신 이거 처리해줘, 날 사랑한다면 이거 사줘. 날 사랑한다면 ~~걸 해줘. . . .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전부 애인을 시험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시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기실 본인이 편하기 위해서 부탁하는 것도 있지만 이 사람의 한계가 어디일지 시험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 날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고, 그 희생을 척도..

잡소리 2023.02.10

회피형의 삶

나는 전형적인 회피형이다 20대 초반부터 회피형이 나왔고, 얼마전에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테스트가 아닌 다른 심리검사를 했었다. 공포회피형에 미해결형까지 있었다. 공포회피형이란, 불안형, 회피형 점수가 모두 높고, 상처에 민감하며,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미해결형은 부모와의 상처를 오래 안고 있었으며, 불안정해지 쉬운 유형으로 다른 유형과 공존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나를 절대 회피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표현하기 때문. 그래서 내 친구들은 내가 회피형이라고 하면 항상 놀란다. "어떻게 니가 회피형일 수 있어? 너 할 말 다 하고 절대 잠수 안타잖아." 사실.. 난 니가 뭘 하든 ㅈ도신경 안쓰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편하게 말할 수 있는거야... 하지만 어떤 사람이..

잡소리 2023.02.06

집에 사채업자 쳐들어온 썰

우리집에 사채업자가 쳐들어온 적이 있었음. 초딩 고학년쯤 할매랑 집에서 미역국에 밥말아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깡패샤쓰입은 돼지국밥문신육수충 2명이 우리집 문 벌컥 열어재끼면서 " 박ㅇㅇ 씨X롬 나와!!!!!! " 이럼. 나 미역국 먹다 숟가락 떨궜음. 넘나 놀라서 뭐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집엔 김가 한가 오가밖에 없음. 박가는 한 명도 없었음. 없는 사람이니 없다고 할수밖에; " 저희집엔 박ㅇㅇ없는데용..." 이랬더니 뻥치지말라고 느그아빠 으딧냐고 화냄. 아니 우리아빠 한가인데;;.. 조용히 멱국 드시던 할매가 " 박ㅇㅇ이 지하사는 아잰디 " 항께 어이쿠 죄송함다..함서 내려감. 알고보니 지하에 월세내준 아재가 사채 끌어써서 사채업자들 쫒아온거ㅋ.. 안그래도 월세 맨날 존나게 밀리고 맨날 와이프랑 싸우..

잡소리 2022.11.08

술집에서 김치년 소리 들은 썰

누군가에게 썰 풀고싶은 때가 있다. 하지만 난 친구없는 아싸라서 블로그에 썰 풀러왔음. 18년도인가.. 아는 언니랑 속초의 한 술집에 갔다. 주로 젊은층이 가는 호프집이었는데, 그곳엔 유난히 짭을 입은 젊은이들이 많았다. 버버리,톰브라운,구찌,발렌시아가.. 명품 잘 모르는 내 눈에도 짭같았음. 아니면 그들이 싼티가 나서 짭처럼 보인걸지도..여튼.. 소주집이었지만 요상하게도 보드카를 팔길래 마침 둘 다 소주 잘 안먹어서 보드카 시켜서 잘 먹고 나오는데 입구에서 담배피던 청년들이 우리를 풀 스캔하는게 느껴졌다. 무서웠지만 그냥 '난 아무것도 안보인다..난 아무것도 모른다..' 하고 지나가는데, 내가 딱 그 청년들 앞에 지나갈 때 쯤 들으란 식으로 "김치년들ㅋㅋ"하고 욕하길래 '오우 졸라무섭다 너무무서운걸~ ..

잡소리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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