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이야기임.
나는 초딩때 비염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어릴적부터 파오후였음ㅋ) 한의원에서 이것저것 침도맞고 한약도 먹고 함.
그러면서 썰이 생기게 됐는데,,,,
1. 형사아저씨
나는 어릴적부터 미친 친화력을 가지고 있었고, 초면인 사람에게도 마구마구 말을 붙이는 개초딩이었음.
대기실에서 웨이팅 하던 도중, 옆자리 아저씨를 보자마자 바로
아 저사람 경찰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냅다 앞뒤 잘라먹고 물어봄.
"아저씨 경찰이죠?"
하니까 진짜 당황하면서 자기 형사라고. 어떻게 알았냐고 함.
"그냥..경찰일 것 같았어요.." 하니까 취조 시작.
날 어디서 봤냐, 왜 그렇게 생각했냐, 기타 등등,,,
그땐 그냥 ... 경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이라 생각했다. 라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 걍 마동석 클론이었음.
그 얼굴에 그 포스에 그 덩치에 그 표정인데 어케 경찰이 아님...
어린아이에게 경찰은 포돌이가 아닌 무서운 아저씨라고요...
여튼 아저씨는 되게 소름끼쳐 하면서 가셨음.
내가 신기 있는 줄 아신듯.
아녜요.. 아저씨 걍 백메다 밖에서 봐도 형사였어요...
2. 구몬아줌마
쇼파에서 마법천자문 읽는데 어떤 아줌마가 다가옴.
갑자기 내 나이를 묻더니 너는 어떤 학습지를 하니? 하고 물어보심.
그냥 친구들이 해법 많이 풀길래 해법 많이하고 괜찮다 했음. 그때부터 구몬이랑 해법이랑 어쩌구 문제집에 관한 질문이 우수수수...
대충 답변 해주다보니 어느순간 입시상담실이 되어 나도 진지해지는 바람에 한 30분정도 구몬은 어떤점이 좋으나 해법은 어떤점이 좋다. 하고 말해주고, 아줌마는 메모도 해가심.
근데 아줌마..이제야 이야기하지만.. 저 초딩때 학원 학습지 단 한번도 안해봤고 수학경시대회 38점맞았어요...
시간낭비하셨읍니다..죄송합니다..
하 그 한의원 참 좋았는데..또 가고싶음. 선생님 이제 할아부지됐긋다..보고싶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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