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대장암 검사해준다는 전화가 왔다. (산업은행/공단)

얼마 전 회사에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건강진흥공단? 이며, 꼭 사장님과 통화해야겠다기에 사장님 바꿔줬다. 

 

꼭 사장님과 전화하겠다는 사람들은 호스팅/광고/보험 업체인 경우가 많으므로 내 선에서 다 자르는 편인데,

공단이라길래 뭐 문제있나 싶어서 바꿔드리니 사장님과 20분정도 통화하더라..

 

통화가 끝난 후 싸장님 모예용? 하고 물어보니 껄껄 웃으면서 너네 채변 검사해야겠다 껄껄껄 하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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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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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에서 30대 미만 직장인 대상으로 대장암검사를 무료로 해준다며 회사로 찾아오겠다고 했다. 

 

죽어도 하기 싫으니 나 대신 싸장님이 받으라했더니 본인은 50대라서 국가가 해준다고 놀림. 

 

괜히 바꿔줬다며 투덜투덜대고 넘어갔는데 다음날 정말 직원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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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께서는 ppt를 켜더니 강의를 하기 시작. 

대장암의 위험성, 발병율 기타 등등을 10분정도 설명하더니 대장암 진단키트를 나눠줬다. 

 

끙꼬에 찌르는 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끙아를 보고난 후 내장된 면봉으로 끙아를 푹푹 찔러 검체를 채취한 후 통에 넣고 흔들어 아메리카노색 물을 만든다.

그리고 검사지에 뿌리면 끝. 

키트의 예민도가 높은건지 용종, 염증 등등에도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 

 

개당 5만원이니 중고나라에 팔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 

끙꼬 찌르는 게 아니라 다행이군...했다. (사실 받고 안 할 생각이었음.) 

정말 공단소속이었구낭..국가 별걸 다하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 사실 저희는 산업은행 소속이랍니다~ ! ☆

하더니 보험상품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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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는 이랬음.

산업은행은 비인기 은행이므로 공단과 협력해 직장인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키트를 나눠주며 홍보한다는 것.

공단이랑 은행이 왜 손을 잡지? 했지만 딴지걸기 애매한 분위기라 넘어갔다.

그리고 10년짜리 비과세 2.6% 보험을 추천함. 

나는 주식쟁이고, 이야기 듣기 직전 100만원 이익을 봤으므로

응~2.6%면 차라리 주식해~! 하고 넘어갔지만 다른 직원분들은 솔깃해했다. 

 

꼭! 당일 신청이 아니면 참가가 안되므로 당일 신청을 추천하더라...

 

다른 직원분께서 정보를 찾아본 결과 그 사람들은 kdb보험사 소속인걸 알고 바로 취소 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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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대장암 검사를 받고 싶다면 오라고 해도 된다. 아니라면 굳이 오라고 할 필요 없음. 

또 양성으로 나오면 대장내시경 받은 후 내역 제출하면 대장내시경 비용도 지원해준다고 하니 평소 내 대장이 안 좋다! 하면 받아도 상관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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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내 친구가 재무설계사인 게 생각나서 연락해보니 

내 친구도 kdb 소속이었다길래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

너도 대장암 검사 키트 돌렸냐고 물으니 가오상해서 안 했다고 했다.

또 바로 신고해도 된다고 하더라... 

 

- 공단 소속이 아닌데 공단 소속이라고 지칭한 것

- 산업은행 소속도 아닌데 산업은행 소속이라고 한 것

- 대장암 검사해준다고 해놓고 보험 판매한 것

등등

 

걸릴게 좀 많지만 귀찮아서 신고는 안 했다. 

 

결론적으로는 무시해도 되는 전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