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쟁이인생을 살던 나..
속이 자주 쓰리고 밥먹고 나면 답답하고 해서 위내시경을 받았다.
국가건강검진 하는 겸 위내시경 8만원 추가해서 진행.
내시경 받기 전 몸에 이상 있냐길래
밥먹고 나면 답답하고 배고플때 속쓰리댔더니
눕혀놓고 배를 여기저기 누르심.
근데 아무데도 안아파서 안아픈데용 ㅇㅅㅇ 하고 쳐다보고 있으니
안아파요? 흠? 하시더니 내시경으로 자세히 함 보자 하심.
이땐 선생님도 내가 뭘 할줄 모르셨겠지..
ㅡ
마취약이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잠이 잘 안왔다.
한 30초정도 눈뜨고 멀뚱멀뚱있으니 눈 감으세요~~ 하길래 감으니 그대로 잠듦.
그리고 끝나고 간호사쌤이 깨워주시는데 디스크 조각모음하듯 기억 조각들이 들어옴.
가장 충격받은건 앉아있는 나....
데비존스도 아니고 내시경꽂고...?
아님 끝나고 앉은걸까..?
여튼 한시간쯤 더 자고 의사쌤한테 가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많이 예민하셔서 약을 많이 넣었습니다. 괜찮으세요?"
하는데 아..나.. 진상이었구나...싶었음.
"아 진짜요..?" 하니까 쌤이 "아 진짜요? 허" 하시길래 입닫고 설명만 들음..
조직검사나 균검사했을까봐 쫄았는데 그냥 역류성식도염 약간 있다고
약 2주치 가가라길래 받아옴.
마지막 환자였는데 막환자가 이모양이라 쌤 그날 술 한잔 하셨을듯...
ㅡ
수면내시경 자체가 정말 날 기절시키는게 아니라 기억이 안나게 퓨즈 끊어버리는거라
멀쩡한 사람처럼 말도하고 행동도 다 한다고 함.
와중에 얼핏얼핏 기억나는거 보면 약이 징하게 안들었던듯.
평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면 마취도 덜들고 행동도 좀 과해진다 한다.
다음에는 걍 비수면으로 받아야겠다 싶음..ㅠ
수면이 비수면보다 목 안아프고 편해서 좋긴 한데
회복시간도 비용도 많이들고 운전도 못하고 다른사람들도 고생하니까... 그냥..내가 참아야지 싶다..
이건 내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https://love-battery.tistory.co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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