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

잡소리/일상

[여름특집]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

사랑의박대리 2024. 5. 23. 15:55
반응형

 

 

 

 

 

 

 

 

 

모내기가 끝났네요...예.. 여름의 시작입니다.. 이쯤부터 더워지대..

 

더워진 김에 직접 겪은 기묘한/무서운 이야기를 좀 풀어보려 합니다..

어디가서 이 썰 풀면 무슨 허언증 환자 or 관종 취급해서 말을 못함 ㅠ

 

1. 산귀신

 

키우던 진도믹스 백구랑 뒷산에 산책 갔다가 길을 잃었음.

'홍홍홍 세상은 둥그니까 걷다보면 나가겠지' 하구 뽈뽈뽈 걷는데 어느순간부터 점점 쎄해짐.

근처엔 알록달록한 리본이 묶여있는 나무들이 있었는데,

갈수록 점점 많아지길래 뭐지?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까

리본마다 부적이랑 메모가 한개씩 붙어있었음.

 

메모에는 이런 멘트가 한 줄씩 적혀있었음. 

산귀신

산귀신주의

산귀신

산귀신

돌아가시오

들어가지마시오

산귀신

산귀신주의

돌아가시오

돌아가시오

 

보자마자 바로 뒤돌아서 튐;;;; 

 

'백구니까 넌 날 지켜줄거야 넌 백구잖아 그치? '하는 눈으로 백구 쳐다보니까 

헤헤 주인 뛴다!! 신난다!! 나도뛴다!!! 하고 웃으면서 달리고있었음.(어이x)

(*백구는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다고 알려져있다.)

그 다음에 다시 한 번 그 장소 가봤는데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포기. 

 

현재 그 산은 다 밀렸음. 그 장소 누가 밀었을지 궁금. 뒷일은 없으셨나요?

아참 쓰다가 생각난건데 그 리본 오방기였음. 

 

 

 

 

2. 공동묘지

 

내가 살던 곳 맞은편엔 부지 전체가 공동묘지인 산이 있었음. (그레이브 뷰~)

 

어느 날 친구랑 아이스크림 쪽쪽 빨면서 동네산책하는데,

그 산 입구 지나갈때쯤 친구가 뒤로 돌아 도망감.

쫓아가봤더니 이미 눈은 씨뻘겋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했음.  

"뭐야 왜그래?" 하고 물어보니까 산 입구에 흰 원피스 입은 여자가 서있고,

그 주변 잡귀들이 자길 잡아 끌었다고 함.

난 아무 것도 못봐서 '머야 무섭게 왜그래;;그런거 너네 동네에서나 해..' 하고 그냥 넘어감. 

 

그리고 한 2년 뒤쯤, 다른 친구가 놀러옴.

이 친구는 예지몽도 꾸고 촉도 좋고 기도 엄--청 쎈 친구였음. 

 

똑같이 동네 돌면서 개소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야 저기봐봐 ㅋㅋ 여자서있다"  하며 2년 전 그 친구가 말했던 그 위치를 가리켬.

순간 소름돋았는데 장난치는 것 같아서

"응 구라치지마~ " 하고 넘기니, 

"야 진짜 저기 있다니까~?" 하고 카메라 들어서 그 위치 잡아 사진찍고,

차 돌려서 후방카메라로도 보고 하는데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 

 

"어떤 옷 입고있는데 ㅋㅋ" 하고 물어보니까

"젊은 여자고 흰 원피스 입고있네. "하는데 순간 소름이 쫭아아아아아악

 

전혀 접점없는 두 사람이 2년의 차이를 두고 같은 위치에서 같은 귀신을 본게 소름돋았음. 

 

물론 전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네요 ㅎ; 

 

 

3. 가위

 

그 공동묘지 집 살때였음.

 

어느 날부터 엄마랑 내가 번갈아가며 가위에 눌리는데, 

엄마가 가위 눌리는 날은 내가 안 눌렸고,

내가 눌리는 날은 엄마가 안 눌림.

 

마마데이엔 검은 형체가 엄마 침대를 뱅뱅 돌아다녔고, 

내 당직날엔 검은 형체가 내 침대를 뱅뱅 돌아다님.

 

어느 날은 정말 너무 화가 나서 그 형체 보자마자

"야이 개씨발새끼야!!!!!!!!!!!!!!!!!!!!!" 하니까 그 다음부터 안나옴.

그때 아빠가 내 방 와서 "무슨..화나는 일 있냐..." 하고 물어볼 정도로 사자후 날림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게된 건디, 침대는 그 공간의 주인의 자리라네요.

침대를 노린다>주인의 자리를 노린다. 라는 거라는데.. 흠.. 

 

머 여튼 욕 먹고 난 후에는 안 나타나서 꿀잠 잠.ㅎㅎ

지금 생각난건데 그 귀신 내 옷도 막 훔쳐입었음. 내가 되고 싶었던 걸까?

 

4. 운전석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는게 루틴이던 때가 있었음. 

 

그 날도 차 제껴놓고 자는데, 차 주위로 애들 여럿이 뱅뱅뱅뱅 돌면서 깔깔댐. 

하..애새끼들 진짜..하고 다시 잤는데, 이젠 애들이 깔깔대면서 내 차를 쿵쿵 치기 시작함.

교육을 동네 개한테 받았나 싶어서 벌떡 일어나 차 문 손잡이를 잡았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음.

와; 그새 도망갔네 나쁜새끼들;; 하고 다시 잠.

 

그런데 또 내 차를 드득드득 긁고 쿵쿵대고 깔깔깔깔 대길래 벌떡 일어났는데 또 아무것도 없었음.

뭐지???하면서 다시 잠. 

 

근데 이젠 내가 눈을 감고 있는데 눈 앞이 보임. 

검은 형체가 내 차 안을 들여다보고 있길래 발작하듯 깨서 주변을 보니 또 아무 것도 ㅇ벗었음.

 

이쯤되면 그냥 가야하는데..너무 졸려서 다시 쓰러지듯 잠들었음.

왼쪽으로 돌아누워 새우처럼 웅크려서 자는데 누가 내 이름을 막 부르기 시작.

 

ㅇㅇ아!! ㅇㅇㅇ!! ㅇㅇ아!!!!!!!!!!!!!!하길래 번쩍 눈 떴는데 또 아무도 없어.

뭔가 이상해서 뭐지..뭐지 했는데, 그 소리는 내 왼쪽 귀로 들림.

그 사실 깨닫자마자 바로 시동걸고 도망침.

 

생각해보면 귀신이 나 놀리려고 했는데 내가 

'교육을 동네개한테..음냐...나쁜쉨덜...' 하고 자니까 이 악물고 놀래킨듯.

아님말고 ㅎ 

 

 

5. 도마뱀 귀신

 

이건 어제 겪은 따끈따끈한 실화.

 

어제 넘 피곤해서 11시에 잠들었는데 갑자기 주변이 쿵쿵 덕덕더덕 시끄럽길래

뭐여 아침인가? 출근? 하고 벌떡 일어났음. 근데 주변을 보니 아직 밤이었고,

어떤 남자가 벽에 달라붙어서 사삭사삭 기어다니고 있었음. 

뭐야 귀신이다 하고 폰으로 시계 보니 11:30. 

귀신이고 나발이고 넘 졸려서 걍 잤음. 

 

나중에 생각해봤는데 난 항상 불을 다 끄고 암흑 속에서 자는데 그 도마뱀귀신 근처만 밝았음.

직접 스팟까지 켜는 도마뱀귀신..ㅠ 도마뱀 키운다고 도마뱀 귀신이 꼬일 필요가 있나ㅠ 

 

여튼 그랬다네요.  

 

 

하 이렇게 글 다 써놓으니까 마음이 벌써 든든-하네

나중에 맥주먹으면서 일기마냥 돌려보면 ㄹㅇ 안주 뚝딱 개꿀잼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