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즉흥적으로 여행이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 지도를 켰다.
안가본 곳을 추려내니 동해 밑쪽, 내륙지방뿐이길래 이번엔 낚시도 할겸 동해 밑쪽을 가기로 결정.
그나마 가깝고 유명한 것 같은 정동진으로 골랐는데... 정동진 하면 생각나는게 아침일출밖에 없는 이유를 뼈저리게 깨닫고 왔다.
새벽에 출발해 아침먹고 커피한잔 먹고 지렁이사러 주변 낚시방으로 갔다.
사장님, 저 숙소 등명해변쪽인데용. 가까운 곳에서 할만한 곳 있을까요? 했더니 심곡항 추천해주심.
혼무시도 있길래 가져갔다. 그리고 심곡항 도착.
내항쪽은 물도 맑고 파도도 잔잔하니 좋았지만, 너무 얕았고
외항쪽은 테트라가 너무 많고 갯바위쪽은 주차가 애매했다.
게다가 내 대는 민물용 300대라서 방파제에서 던질 각도 안나왔음 ㅎㅎ
예? 왜 민물용 300대 가지고 바다낚시를 가냐고요?
다른 낚시대가 없으니까요! (당당)
결국 금진항으로 넘어갔다.
아따 좋다
날도 좋고 파도도 잔잔하고 입질도 많고 자리도 평지라서 좋았다.
돗자리 깔고 드러누워 있었음. 입질오면 어이쿠왔네~ 하면서 들어올리고..
신선놀음이 따로없자너~~
사용한 채비는 묶음추16호에 첫날 혼무시, 둘째날 갯지렁이
혼무시는 잘라서 베스 웜 끼우는 것 마냥 끼워줬다.
물론 갯지렁이는 안 자르고 주둥이뚫고 끼웠음.
조과는 꽤나 괜찮았음.
비닐도 낚고
뚱이도 낚고...( 이틀동안 4마리 낚음. 입질이 왜없지? 싶어서 보면 다 이놈들;)
짜치 놀래미 2수
꽤나 큰 도다리 2수
1타2피해서 주변 관심이 핫했다. 부담스러워용..
암 생각없이 낚시간거라 바늘집게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옆 부부께서 도와주셨다. 감사합니다..
요 친구들은 아이스박스로 납치해서 ( 금진항 바로 뒤 낚시슈퍼가 있는데 거기서 구매가능 )
집으로 올라왔다. 놀래미는 풀어줌.
그리고 깨달은 사실.
나는 생선을 손질해본 적이 없다는 것.
피도 안빼고 대가리꼬리 다 달린 채로 가지고 왔다는 것.
그러면 비린내가 나서 못먹는다는것...
열심히 쪼물거리고 씻어서 비린내를 뺐으나..문제는 맛도 같이 빠져버림.
회를 한 입 먹어봤는데 정말 아무맛도 안나서 뭐지? 싶었음.
아님 뭐 도다리는 원래 봄이 철이라고 하니까 ㅎㅎ 철이 아니어서 맛이 안나는 거일수도 ㅎㅎ(현실도피)
그래도 올리브오일 + 소금 + 후추 + 허브 하니까 먹을만은 했음.
살은 담백하구 보들보들하니 맛있었다.
이번주 주말에는 고성 낚시투어를 간다. 아이스박스랑 사시미까지 챙겨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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