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폴리아되. 보고왔습니다.
조커를 보고난 나. 폴리아 되. ㅋ ㅋㅋ
기존의 조커를 생각하고 본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음.
보통 사람들은 비상식적, 폭력적이고 잔혹하면서도
본인의 가치관을 시원시원하고 통쾌하게 풀어내는 조커를 기대함.
그런 의미에서 역대 조커를 모두 본 나는 이번 폴리 아 되를 보며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음.
케서 로메로의 조커는 유쾌함을,
잭 니콜슨의 조커는 민폐덩어리 악동을,
히스레저의 조커는 간지와 잔인함 그리고 그 나름의 가치관을,
자레드 레토의 조커는 섹시함을 나타냄에 반해
19년도 호아킨의 조커는 사회의 타락을 나타내며 이 세상이 어떻게 빌런을 만드는지,
일반인이 어떻게 타락하는지를 보여줘 꽤나 인상깊은 조커였음.
사회복지과 출신인 나는 호아킨의 조커를 보며 맘이 아프기도 했고 현장으로 가고싶다는 생각마저 들게했으니...
하지만 이처럼 조커를 사랑하고 안타까워하는 나조차도 조커는 빌런의 모습으로 남는 것을 바랐음.
(젤 나쁜 사람)
그런 면에서는 이번 폴리 아 되에 나온 조커는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의 모습을 보여줘 조금 실망스러웠음.
제목을 조커가 아니라 아서 플렉으로 바꿔야하는거 아닌지?ㅎㅎ
이 밑으론 스포.
영화는 아캄 수용소에서 시작된다.
아서 플렉은 폭력적인 교도관과 치욕적인 수감환경에 처한 와중에
어쩌다 참여하게 된 노래수업에서 할리와 만난다.
할리는 부촌에서 자란 의사집안 딸래미에 심리학 대학원까지 수료한 엘리트지만
조커에게 가정환경을 속이고 자신이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구라로 시작해
님 머레이 쐈을 때 간지 미쳤음ㅋㅋ을 시전하며 온갖 사탕발림으로 조커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조커는 난생처음 누군가가 보내준 관심표현에 정줄놓고 할리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할리가 사랑한 건 아서 플렉이 아닌 빌런 조커였고,
변호사와 함께 다중인격장애로 수감 대신 치료를 진행하는 재판을 진행중이던 아서를 자꾸 흔든다.
결국 할리에게 넘어간 아서는 변호사를 해임하고 혼자 재판을 진행하게 되는데..
재판 중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의 모습으로 돌아가 난 조커가 아니라 아서 플렉이라 말하는 모습에 할리는 떠나고 만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깜빵에서 조커를 추앙한 다른 재소자에 의해 살해당하는 조커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이게 무슨 내용이냐고요? 저도 모르겠음.
영화가 하고싶은 말은 알 것 같음.
당신들이 생각하던 조커도 고통에 괴로워하고 외로워하는 일반인이고,
칼푹찍 한 번에 골로 갈 수 있는 닝겐이다.
빌런에 대한 기대를 버려라. 폭력적인 모습을 가진 대타에게 기대지 말라.
니나 할리나 똑같은 놈들임ㅋㅋ
하지만 전 아서 플렉이 아니라 섹시와장창빌런 조커가 좋은걸용 ㅠ?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전달하길 원했다면 최소한 영화가 재밌어야지.
138분 중에 80분쯤은 노래부른 것 같은데 어케 잼게봐요.
최소한 노래를 부르더라도 내용이 있어야지...이도저도 없이
" 나는 사랑에 빠졌다네 "
" 돌아와줘잉 "
" 아악 힘들어잉 " 이걸 여러번 하는데 어케 잼게보겠습니까..
후반부에는 아 또 노래불러? 이생각 함.
영화관 나오면서 한 생각은 아, 레이디가가 제대로 뽕 뽑았네. 이거랑
세 얼간이보다 노래가 많이 나온 것 같은데 이거 두 얼간이라 불러야 하는거 아닌지?
이거였음.
감독이 관객들에게 님들이 생각한 조커는 일반인이었습니다~~ 하고 메세지를 전한거라 쳐도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고 노래만 주구장창 부르니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을듯.
여튼 기존 조커를 생각하신 분들께는 비추를,
아서 플렉의 고뇌를 생각하신 분들께는 적당한 추천을,
그리고 뮤지컬 영화를 생각하고 가신 분들께는 5점만점 3.5점정도의 추천을 드립니다.
할 말 떨어짐.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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