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이렇게 감성터지는 글을 많이 쓰냐고요?
호르몬 때문입니다. 탈부착 자궁이 필요합니다.
토끼도 간 탈부착하는데 인간이 왜 자궁을 탈부착하지 못할까요
각설하고 .
최근 주변인 3명과 손절했다. 세명 다 우울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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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우울증 A는 맨날 술 먹고 광광대고, 데려다 달라하고, 왜 자길 만나러오지 않느냐, 왜 내 전화를 받지 않느냐,
왜 내가 원하는 만큼 나랑 전화해주지 않느냐, 나는 너에게 이정도나 해주는데 왜 넌 나한테 이만큼이나 해주지 않냐...
기타 등등을 시전하면서 내 죄책감을 건드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 했다.
항상 하는 말은 "대리야, 나 서운해." 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해줘." 라는 말의 이음동의어란걸 알게됐다.
결국 마지막 통화에서 나는 너네 동네 몇 번 갔는데, 넌 몇 번왔어! 하는 유치한 말다툼하다가 현타와서
"그래 내가 미안하다. 미안한데 다음에 전화하자"
하고 그 뒤로 잠수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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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B는 술자리에 있던 남자를 내게 소개시켜준다며 새벽 2시에 강제로 전화연결시켰고,
그 남자가 나에게 망언을 했다. 난 그 후 그 남자의 연락을 씹었는데,
그 술자리에 있던 제 3자가 새벽4시에 전화를 해 왜 소개남의 연락을 씹냐며 시비를 걸었다.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새벽 4시에 전화로 시비를 걸까.
B는 그날 포주가, 난 작부 겸 술자리 안주가 됐다.
담날 B가 술 깰때까지 기다린 뒤,
니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으니 더이상 내게 연락하지 말라하고 차단했다.
미친듯이 찍히는 차단된 전화와 차단 메세지를 보고 약간 놀람 ㅎ
갤럭시는 차단전화와 메세지가 모두 뜬답니다.
B는 내 친구T 의 부랄친구였는데, T에게 B랑 이런이런 일이 있어 손절했다. 넌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말했고 결국 B는 T와 나까지 친구 두 명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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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병원치료를 받지 않고 유흥과 남자로 회피하려 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들에게 상처를 받았다.
약보다 쉽게 부정적 감정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이 [이성의 관심]과 그들의 [목적을 숨긴 호의]이니 상처받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것.
나는 그 친구를 최대한 도우려 했으나,
결국 알게된지 일주일도 안된 남자때문에 거의 10년된 친구인 나에게 큰 잘못하고 손절당했다.
우울증 3연타를 맞고 나서 결심했다. 극단적이지만 주변에 우울증 있는 사람들 중 쎄한 사람 다 정리할 것.
이 셋 중엔 본인의 우울증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우울증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아도 그들은 주변인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단걸 알게됐다.
안다. 아픈거 너네가 잘못한거 아니고, 힘든거 알지만 그 괴로움 나까지 나눌 필요는 없지.
나랑 손절한 친구들, 손절 할 친구들 모두 잘 살고 ..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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