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형적인 회피형이다
20대 초반부터 회피형이 나왔고,
얼마전에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테스트가 아닌 다른 심리검사를 했었다.
공포회피형에 미해결형까지 있었다.
공포회피형이란, 불안형, 회피형 점수가 모두 높고, 상처에 민감하며,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미해결형은 부모와의 상처를 오래 안고 있었으며, 불안정해지 쉬운 유형으로 다른 유형과 공존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나를 절대 회피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표현하기 때문.
그래서 내 친구들은 내가 회피형이라고 하면 항상 놀란다.
"어떻게 니가 회피형일 수 있어? 너 할 말 다 하고 절대 잠수 안타잖아."
사실.. 난 니가 뭘 하든 ㅈ도신경 안쓰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편하게 말할 수 있는거야...
하지만 어떤 사람이 날 극도로 귀찮게 하거나, 내가 정한 선을 넘으면 변명의 여지조차 주지 않고 내 인생에서 지워버린다.
애초에 난 선이 정말 높기 때문에 내가 정한 선을 넘은 사람은 본인이 정말 잘못한 것이기도 하고 ㅎㅎ..
일례로 작년에 정말 친한 N년 친구가 나에게 큰 잘못했을 때,
걔랑 " 언니 들어가~ 연락할게~ " 하고 빠이친 후 바로 나에게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차단했다.
그리고 주변인에게 내가 겪은 모든 일을 전달해서 주변인을 통한 연락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왜냐면 나는 니가 변명할 기회를 뺏음으로써 너를 나쁜 사람으로 남겨 내 인생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요즘은 이런식으로 연을 끊는게 과연 옳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손절당한 상대방은 당연히 주변사람에게
"박대리에게..정말 큰 잘못을 했어..아는데...아 정말 미안해서 사과하고싶은데..사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박대리 성격상 절대 차단 안 풀거 아는데... 그런데 정말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마지막으로 제대로 사과하고 끝내고싶은데... "
하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나고..그럼 결국 나에게 이야기가 들어온다.
상대방에게 이런식으로 상처를 주고 나만 편하게 연 끊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말을 제대로 하고 연 끊는게 좋은건지 알 수 없다.
상대방은 사실 그냥 갑자기 한순간에 사람이 돌변해서 절연의 상처를 겪는거니..
고쳐야한다 싶다가도 나 스트레스 받을거 생각하면 아 내 알빠냐 몰라 니가잘못했잖아~하는 생각이 든다.
킹치만.. 대화를 하다보면 분명 상대는
대리야 정말 미안하고 제발 한 번만 용서해줘,..난 정말 너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싶어..
할거고.. 그러다보면 또 마음약해줘서 받아줄게 뻔한데.
내 스트레스 vs 상대방에 대한 배려
언제나 어려운 이야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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