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이모가 본인은 타지 않으니 나나 엄마 타라고 자전거 한대를 두고갔다.
오랜만에 자전거라 신나서 암 생각 없이 룰루랄라 타던 도중...갑자기 덜컹! 하면서 몸이 기울었다.
창고에 보관한지 오래되서 안장이 맛간거였음.
결국 3키로 정도를...고장난 자전거를...질질 끌고와서...
기진맥진한 상태로....고치기 시작
(엉덩이와 소중이가 하나될뻔 한건 비밀)
밤중에 한 손에 몽키스패너, 한손에 자전거 안장 들고 쩔렁거리며 돌아다니니 담배피러나온 청년1이 눈에 띄게 흠칫 놀라며 되돌아갔다.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합니다.
일단 작업하기 좋게 안장을 뽑는다.
안장은 그냥 조정나사 풀고 힘으로 뽑으면 뽑힌다.
그리고 표시된 부분에 렌치 대고 조여주기.
저 톱니같은 부분이 풀어져서 기우는 것이므로 저 나사만 조여주면 된다.
이케아에서 가구 사고 받은 렌치로 돌리다보면
렌치가 휜다.
어이가 없네...그래도 열심히 돌려주다 보면
렌치가 벌어져 쓸 수 없게된다.
공구는 비싼걸 삽시다.
몽키스패너와 밴찌로 대충 마무리하고 안장을 꽂으려는데 녹슬어서 안들어가기에 어카지...하다가
떱디를 찾으러 트렁크를 뒤졌다.
떱디..떱..떱디...
떱..내 떱디....
뭐지? 하던 중 문득 며칠 전 창고에 떱디를 넣고온게 생각난다.
맨날 들고다니다가 창고에 넣고 오는 순간 꼭 쓸 일이 생긴다.
떱디의 법칙...공구의 법칙...
결국 세차할 때 쓰는 고무장갑으로 어케어케 넣었다.
결론적으로 자전거 안장이 기울어질 때는 육각렌치로 중간나사만 조여주면 됨.
다른 안장도 비슷할 듯 하다.
방지턱 한번만 넘어도 60도씩 기울어지던 안장이
현재는 아무리 눌러도 안 움직이는 딴딴쓰 안장이 되었다.
아. 그리고 렌치는 비싼걸 씁시다.
다 고친 줄 알았는데 브레이크가 끼걱대서 조만간 브레이크패드도 손봐야할듯 ㅎㅎ...
공짜로 받은 자전거라서 돈 들이긴 싫고...
전부 자가수리할 예정..ㅎㅋ
오늘의 교훈
좋은 공짜는 없다.
공구는 좋은걸 쓰자
창고에 물건 넣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자
밤에는 공구 들고 돌아다니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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