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장이 기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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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장이 기울 때

사랑의박대리 2020. 9. 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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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이모가 본인은 타지 않으니 나나 엄마 타라고 자전거 한대를 두고갔다.

 

오랜만에 자전거라 신나서 암 생각 없이 룰루랄라 타던 도중...갑자기 덜컹! 하면서 몸이 기울었다. 

 

창고에 보관한지 오래되서 안장이 맛간거였음.

 

결국 3키로 정도를...고장난 자전거를...질질 끌고와서...

기진맥진한 상태로....고치기 시작

 

 

 

 

좌측이 정상적인 안장. 우측이 맛탱이 가서 기울어진 안장. 덜컹! 하면 기울어지고 덜컹! 하면 기울어지고...1년 할 욕 하루동안 다했다.

 

 

(엉덩이와 소중이가 하나될뻔 한건 비밀)

 

 

 

 
밤중에 한 손에 몽키스패너, 한손에 자전거 안장 들고 쩔렁거리며 돌아다니니 담배피러나온 청년1이 눈에 띄게 흠칫 놀라며 되돌아갔다.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합니다. 

 

일단 작업하기 좋게 안장을 뽑는다.

안장은 그냥 조정나사 풀고 힘으로 뽑으면 뽑힌다. 

 

 

 

 

그리고 표시된 부분에 렌치 대고 조여주기.

저 톱니같은 부분이 풀어져서 기우는 것이므로 저 나사만 조여주면 된다. 

 

 

 

끼릭 끼릭

 

 

이케아에서 가구 사고 받은 렌치로 돌리다보면

 

 

 

 

렌치가 휜다.

 

어이가 없네...그래도 열심히 돌려주다 보면

 

 

 

 

렌치가 벌어져 쓸 수 없게된다. 

 

공구는 비싼걸 삽시다.

 

몽키스패너와 밴찌로 대충 마무리하고 안장을 꽂으려는데 녹슬어서 안들어가기에 어카지...하다가

떱디를 찾으러 트렁크를 뒤졌다.

 

 

 

 

떱디..떱..떱디...

떱..내 떱디.... 

 

뭐지? 하던 중 문득 며칠 전 창고에 떱디를 넣고온게 생각난다.

 

맨날 들고다니다가 창고에 넣고 오는 순간 꼭 쓸 일이 생긴다. 

떱디의 법칙...공구의 법칙...

 

 

 

 

결국 세차할 때 쓰는 고무장갑으로 어케어케 넣었다.

 

 


 

 

결론적으로 자전거 안장이 기울어질 때는 육각렌치로 중간나사만 조여주면 됨. 

다른 안장도 비슷할 듯 하다.

 

방지턱 한번만 넘어도 60도씩 기울어지던 안장이

현재는 아무리 눌러도 안 움직이는 딴딴쓰 안장이 되었다. 

 

 


아. 그리고 렌치는 비싼걸 씁시다. 


 

다 고친 줄 알았는데 브레이크가 끼걱대서 조만간 브레이크패드도 손봐야할듯 ㅎㅎ... 

 

공짜로 받은 자전거라서 돈 들이긴 싫고... 

전부 자가수리할 예정..ㅎㅋ

 


 

오늘의 교훈

 

좋은 공짜는 없다.

공구는 좋은걸 쓰자

창고에 물건 넣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자

밤에는 공구 들고 돌아다니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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